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슈 및 정보

본디 bondee 논란, 사용 후기

여자친구가 너 본디해? 라고 물어서 그게 몬디? 했다가 욕 바가지+아재 소리듣고 결국 집가서 검색해서 깔았다. 

사용 후기와 지금 본디와 관련한 논란을 좀 정리해본다.

본디가 몬디? 사용 후기

본디는 2021년에 주식시장, 코인 시장을 화끈하게 한 그놈의 메타버스 앱이다. 

당시 주식시장 다 죽어가는데 메타버스, 2차전지만 대 질주하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쓰리다. 난 둘다 없었으니까. 

20대들도 많이 쓰는 거 같아서 그들은 나보다 더 잘알거같으니, 30대를 위해 대충 설명하면

그래픽 좋은 싸이월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바타도 꾸밀 수 있고, 스킨도 꾸밀 수 있고, 방명록도 남길 수 있는게 되게 비슷하다. 특이한 건 50명 까지만 친구를 등록할 수 있다. 직장상사 이런 건 친구리스트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폐쇄적인 소통앱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본디 아바타 꾸미기
캡처는 이렇게 됐는데 무료로 쓸수있는게 더 많다

이렇게 내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뭐 그냥 이용할 수 있는 스타일도 있고, 유료로 이용해야 되는 스타일도 있는 거 같은데 그냥 제공되는 것만 해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어차피 실제로 하고 다니는거 아니니까 수염도 넣고 뭐 여자옷도 입혀보고 맘대로 입혀봤다. 지금은 그냥 흰티로 정리했다. 

본디 아파트 데코레이션
나름 아늑한 곳이다

내 캐릭터만 꾸밀 수 있는게 아니라, 내 아파트도 꾸밀 수 있다. 그냥 제공되는 게 꽤 많다. 나름 디테일한게 가구나 소품 크기가 남아있는 공간을 초과하면 배치가 안된다. 그래서 책상이랑 침대를 함께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상은 버리고 침대만 살렸다. 침대가 더 소중하니까. 

채팅은 뭐 당연히 할 수 있는 일반 채팅부터 감정표현, 상태 표현도 할 수 있게 해놨더라. 감정표현하면 장발에 수염난 저 캐릭터가 귀엽게 애정표현도 하고, 화도 내는데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 상태 표현은 뭐 멍때리기, 공부중, 일하는중 이런거 설정할 수 있는데 나름 느낌있고 괜찮다.

연인끼리 꽁냥질하기 좋다. 남자들 끼리는 글쎄. 

본디 논란

이런 별 거 없어보이는 어플도 나름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가 되니 논란이 생겼나보다. 

본디는 싱가포르 스타트업이 만든 어플이라고 하는데, 최근 이 싱가포르 회사가 중국의 유사어플인 젤리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플 사용자들은 이거 중국회사가 만든건데 이미지 세탁할라고 싱가포르 회사인척 하는거 아니냐, 정보 다 털어갈라 하는거 아니냐 하며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본디 운영사는 개인정보 유출은 아직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데이터 센터를 애초에 미국, 싱가포르, 일본에 분산 배치해둬서 개인정보 보호를 하고 있으니 헛소리 하지 말라고 했단다. 

생각

개인적으로는 되게 신선하고 좋은 메신저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는 카톡이나 라인같은거에 비해 많이 먹겠지만 나름 캐릭터도 있고, 귀엽게 움직이고 이런게 좀 느낌있다.

근데 논란이 있고 하필 그게 개인정보 털리냐 마냐 이런 쪽이라 막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쓰기는 좀 그런게 사실이다.

그냥 찜찜한데 여자친구 눈치보다가 이용이 뜸하면 삭제할까 생각중이다.

뭐, 이 나이 먹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어플이라